수원시 마스코트의 충격적인 정체.......jpg
안녕 ? 내 이름이 뭐게 ?
난 대한민국에만 서식하는
'수원청개구리'를 모티브로 만든 마스코트 '수원이'야
뭐 ? 자주 보이는 그냥 청개구리 아니냐구?
아냐 우린 '청개구리'와 비슷하겐 생겼지만 유전자도 다르고 울음소리도 다른 엄연한 이종이야 !
사실 색깔도 더 쨍하게 초록색이라 조금 칙칙한 청개구리와 다르게 더 이쁘달까?
그리고 5cm까지 자라는 일반 청개구리와 다르게
우린 다 자라도 '3cm' 밖에 안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양서류야 !
내 학명은 'Hyla suweonensis'
보다시피 나는 학명에도 ' 수원 ' 이 들어가있어 !
모두가 생각하는 그 '수원시'가 맞냐구 ?
맞아 !
나는 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 '수원'에만 살고 있는
대한민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 1급이거든 !
사실 수원보다는 쪼끔 더 넓게 살긴 하는데
그래도 내 친구들은 아주 적어 ㅠㅠ
왜냐면 비번기엔 숲으로 땅으로 가는 일반 청개구리와 다르게 우린 비번기에도 논을 벗어나질 못하거든 ㅠㅠ
이건 사실 일반 청개구리보다 크기도 작고 먹이경쟁에서도 밀리는 우리의 생존방식이었는데 ㅠㅠ 약간 패인이었던거같아..
우린 논이 이렇게 빨리 사라질 줄은 몰랐거든 ㅠㅠ...
그럼 우리가 전 세계 청개구리들 중 왜 가장 특별한지 알려줄까?
우리는 !
이렇게
양손으로 힘겹게 벼를 잡고
울면서
짝을 찾아 !
700만년전 일반 청개구리에서 독자적으로 떨어져나와 생존하려고 진화하다보니 이렇게 됐어 !
목청도 덩치도 본인보다 큰 일반 청개구리와는 경쟁이 힘들었거든 ㅠㅠ !!
일반 청개구리와 다르게 논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가 논 한가운데서 뭍히지않고
울음소리를 내려면 벼를 붙잡은 상태에서 울 수밖에 없었다구.. ㅠㅠ
이건 우리만이 가지고있는 특징이란다 !!
힘겨워보이지만 귀엽지않오 ?
어때 대한민국에 나같이 작고 특별한 청개구리가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지 않오?
전 세계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에만 있는 우리
'수원청개구리'는 오직 저 좁은곳에서 2~3 천여마리정도만이 생존 중 이라고 추정돼
(빨간색은 우리 동료들이 영구 절멸된걸로 추정되는 지역이야ㅠㅠ)
교수님들과 수원시에선 이 개구리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하고 마스코트로 지정도 하고 열심히 노력중이지만 !
아무래도 나같은 개구리는 조금 생소하다보니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거같아 ㅠㅠ
700만년간 대한민국에서 특별하게 진화해
오로지 '대한민국'에만 있는 '수원청개구리'
이대로 사라진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을까 ..?
우리는 약간 징그럽다는 ? 인식과 다르게
성충은 해충도 많이 잡아먹고 올챙이들은 모기 유충도 많이 잡아먹어 농민들에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도움돼!
또한 새들의 훌륭한 단백질을 제공하는 먹이(...)도 되는 정말 자연에 이로운 동물이라구 !
이름부터 특별하고 대한민국 자연에도 꼭 필요한
나 수원이 , '수원청개구리'를 기억해준다면 정말 기쁠거같아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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